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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로마 문학

호메로스 찬가

by EDUCASH 2023. 8. 28.

호메로스 찬가는 호메리다이 혹은 랍소이도스로 불리는 그리스 곳곳을 누비며 호메로스의 작품을 낭송해 주던 음유 시인들이 호메로스 시에 덧붙인 찬가입니다.

 

총 33편으로 이루어져있고, 그리스의 각 신들을 찬양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호메로스

 

목차

     

    호메로스 찬가와 호메리다이

     

    호메로스 찬가는 호메로스 서사시의 언어로 쓰인 시 모음집입니다. 호메리다이는 고대 그리스 각지를 순회하며 호메로스의 작품을 읊기에 앞서 먼저 그 지방을 수호하는 주신에게 호소하며 그들을 칭송하는 노래를 부르곤 했습니다. 맨 처음 불렀다고 해서 '서시'라고도 하는 이 노래들을 모은 것이 바로 <호메로스 찬가>입니다.

     

    단편적으로 남은것을 포함해 총 33편으로 이루어진 이 호메로스 찬가는 22명의 신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 시 모음집은 종교적인 색채가 뚜렷한 것부터 시인 개인의 시적인 감흥에서 태어난 듯 한 순수 문학적인 이야기시까지 다양한 성격을 담고 있습니다.

     

    고대에는 호메로스 찬가가 호메오스의 작품으로 여겨졌으나, 노래들의 완성도가 제각각이고 오랜 세월 음유 시인의 손을 거쳐 완성되었기에 작가 미상의 작품이자 연대 미상의 작품입니다.

     

    학자들은 서기전 3세기경, 음유 시인의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온 노래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고 이때 작품에 호메로스의 이름을 내건 것으로 추측합니다. 

     

    33편의 찬가 중 독립적으로 발전하여 이야기시의 영역에 도달한 찬가들도 있습니다. 바로 <데메테르 찬가>, <아폴론 찬가>, <헤르메스 찬가>, <아프로디테 찬가>등 이른바 4대 찬가입니다. 시의 규모가 장대하고 시적, 문학적 가치가 높아 전체 작품 중에서도 특별한 지위를 차지합니다.

     

    호메로스 찬가에 특정한 제사나 신전, 지역을 배경으로 한 시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시적 흥취가 이끄는 대로 그곳의 주신을 찬양하며 시를 지었을 것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호메로스 찬가는 찬가 모음집이지만 종교적 색채보다는 오히려 문학적 색채가 농후합니다. 경건하기보다는 인간적입니다.

     

     

    호메로스 찬가,  데메테르 찬가

     

    호메로스 찬가 중 데메테르 찬가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데메테르는 지구의 어머니이자 모든 자연의 지배자입니다.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 페르세포네가 하데스에게 납치되어 저승의 왕비가 되었고, 이에 데메테르는 노인의 모습으로 그리스를 떠돌며 딸을 찾는다는 신화가 유명한데, 데메테르 찬가는 이런 데메테르의 모성을 노래합니다.

     

     

    호메로스 찬가,  아폴론 찬가

     

    호메로스 찬가 중 아폴론 찬가는 태양을 주관하는 신인 아폴론을 노래하기에 태양 찬가라고도 불립니다. 이 시는 아폴론의 영적인 특성과 능력을 찬양하며, 그의 예술, 음악, 예언, 치유 등의 다양한 면모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폴론은 태양의 신이자 예술과 지혜의 신으로, 인간들의 미래를 예언하고 음악을 연주하여 광대한 영역을 다루는 신입니다. 이 시는 그의 위대함과 영향력을 표현하며, 아폴론의 신성한 존재를 인간들이 존경하고 숭배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호메로스 찬가,  헤르메스 찬가

     

    호메로스 찬가 중 헤르메스 찬가는 초기 그리스에서 가장 오래남은 찬가이며 헤르메스 신을 절도범, 뻔뻔함 등으로 다소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표현합니다.

     

    신들의 정령인 헤르메스는 제우스와 마이아라는 님프 사이에서 태어난 신으로, 헤르메스는 태어난 직후 처음 마주하게 된 거북이로 리라를 뚝딱 만들고 나서, 아폴론의 소 떼를 50마리나 훔쳐서 숨겨놓는 등 장난스러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소 떼가 사라진 것을 알고 화가 끝까지 나서 찾아온 아폴론 신을 태연하게 속이려고까지 하였습니다.

     

    아폴론은 끝까지 발뺌하는 헤르메스를 올림포스로 데려가서 심판받으려 하지만 제우스는 한눈에 헤르메스가 자신의 자식임을 알아보고 그의 천재성을 흡족해합니다. 제우스 앞에서도 태연하게 거짓말을 늘어놓는 헤르메스에게 제우스는 그만 소 떼를 돌려줄 것을 명하고 헤르메스는 이에 소 떼를 돌려주며 아폴론의 마음을 풀러 주려 리라를 연주했고 이에 마음이 진정된 아폴론은 소 떼를 보는 채찍을 헤르메스에게 주며 아폴론은 음악의 신으로, 헤르메스는 목축의 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됩니다.

     

     

    호메로스 찬가,  아프로디테 찬가

     

    호메로스 찬가 중 아프로디테 찬가는 5번째 작품으로, 7세기 경 만들어졌습니다.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제우스는 포함한 모든 신들을 인간과 짝짓게 하여 자녀를 낳게 함으로써 자신의 힘을 과시해 왔습니다. 이에 제우스는 아프로디테와 트로이의 영웅 안키세스가 사랑에 빠지도록 만든 뒤 아프로디테 본인이 다른 신들에게 했던 대로 당하게 만듭니다. 

     

    이 찬가에서는 아프로디테와 안키세스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티토누스의 힘과 외모가 노년기에 어떻게 시들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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